열대야 벌써 125회… 여름나기 걱정되네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하기도 전에 열대야가 전국적으로 벌써 125회나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기상청이 분석한 전국 45개 관측자료에 따르면 밤 사이 최저기온이 25도보다 높은 열대야현상이 지난 6월1일부터 7월18일 사이에 무려 125회나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관측지점에서 열대야가 발생한 횟수를 합산한 수치다.

이는 2000년대 들어 가장 높은 수치로 같은 기간 가장 열대야가 잦았던 2008년(92회)보다 무려 33회나 많다.

낮기온이 33도 이상 올라가는 폭염도 같은 기간 99회 발생해 2008년 148회, 2000년 130회에 이어 세번째로 많았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이유는 장마전선이 주로 북한과 중부지방에 머무르면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받은 남부지역에 무더위가 계속됐기 때문이다. 허진호 기상청 통보관은 "장마가 끝난 후에는 열기와 습기가 더해지면서 열대야 발생 횟수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