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2분기 자금 사정 호전될 것”

대한상의 기업자금사정지수 조사

올해 2ㆍ4분기 기업들의 자금 사정이 다소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기업 500곳을 상대로 한 ‘기업자금사정지수(FBSI)’조사에서 2분기 FBSI지수가 102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FBSI지수는 기업들의 자금흐름을 수치화(0∼200)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전 분기보다 해당 분기의 자금 사정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뜻하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다. 자금 사정의 호전 이유로 가장 많은 기업이 매출증가(82.7%)를 꼽았고, 수익성 증가(12.4%), 원활한 대출(3.7%), 주식ㆍ회사채 발행 원활(1.2%) 등이 뒤를 이었다. 기업규모별로는 중소기업(101)보다 대기업(109)에서, 업태별로는 비제조업(98)보다는 제조업(105)에서 자금 사정이 좋아질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자금조달 시장 상황의 2분기 전망치는 98로 나와 전분기보다 다소 어려워질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이 넘는 기업(52.3%)이 자금조달 관련 어려운 점으로 금리부담을 들었고, 까다로운 신규대출 및 만기연장(40.1%), 매출채권 회수 부진(5.4%), 외환 변동성 확대(2.2%) 등도 애로사항으로 꼽혔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세계 경제회복에 따른 수출 증대 등으로 기업들의 자금 사정이 점차 나아질 것”이라며 “그러나 중동사태 등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일본 지진, 환율 불안, 유럽 재정위기 재발 가능성 등 불안요인도 적지 않은 만큼 앞으로 경기 흐름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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