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보유한 토지가 여의도 면적의 17.2배에 달하고 금액으로는 20조원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외국인 토지 보유 증가율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22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는 토지는 2만1,554건, 4,436만4,000평으로 여의도 면적의 17.2배에 달하고 금액으로는 20조3,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3월말보다 2.5%, 지난해말에 비해 2.7% 각각 늘어난 것이다. 지난 97년말 1,149만평에 그쳤던 외국인 보유 토지는 98년 6월 부동산 시장이 개방되면서 98년 1,540만평, 99년 2,489만평, 2000년 3,420만평, 2001년 4,111만평, 2002년 4,322만평 등으로 증가추세를 보였다. 다만 전년 대비 증가율은 98년 34.1%, 99년 61.7%에서 2000년 37.4%, 2001년20.2%, 2002년 5.1%, 올 상반기 2.7%로 급격하게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외환위기로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자 교포나 외국법인 등 외국인이 98~99년 대거 토지를 매입했으나 지난해 이후 부동산 가격이 회복되면서 신규 취득면적은 줄어드는 대신 처분하는 사례가 늘어 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철균기자 fusioncj@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