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포트폴리오] 대우조선해양, 에너지船 비중 70% "경쟁력 세계1위"

고유가 최대 수혜 평가… M&A 프리미엄도 기대
건조단가 두자릿수 올라 영업익 172%증가 예상




대우조선해양, 에너지船 비중 70% "경쟁력 세계1위" [웰빙포트폴리오] 고유가 최대 수혜 평가… M&A 프리미엄도 기대건조단가 두자릿수 올라 영업익 172%증가 예상 최수문 기자 chsm@sed.co.kr 대우조선해양은 매출의 70% 이상이 세계 1위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에너지 관련 선종에 집중돼 있다. 고유가로 인한 수혜를 톡톡히 받고 있다는 말이다. 여기에 당분간 인수합병(M&A) 프리미엄도 더 커질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고유가 시대의 최대 수혜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해양프로젝트ㆍ원유운반선ㆍ천연가스운반선 시장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30% 이상을 확보하며 1위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선종들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달하는 등 에너지 관련 비즈니스 비중이 국내 조선업체들 중에서 가장 크다. 신영증권 분석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진행중인 2도크 증설 효과와 프로우팅 도크 도입과 함께 지난해 47척에서 2008년 52척, 2009년 75척, 2010년 85척으로 생산량을 늘려갈 계획이다. 올해 건조단가가 14.3% 상승하면서 본격적인 실적개선이 기대된다. 올 매출액은 전년대비 37.0% 증가한 9조7,336억원, 영업이익은 172% 증가한 8,371억원이 예상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이와 관련, 브라질 국영석유회사 페트로브라스(Petrobras) 프로젝트에서만 오는 2017년까지 10조원 이상의 추가적인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브라질은 최근 500조원 규모의 초대형 유전을 발견함에 따라 페트로브라스는 40척(약 30조원)의 시추선 발주를 계획하고 있으며 순차적으로 발주를 시작해 2017년까지 모두 인도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발주되는 시추선의 종류는 대우조선해양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반자수식 시추선과 드릴십이어서 전체 물량의 30% 이상은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프로젝트에서만 2017년까지 추가적인 매출 10조원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M&A 프리미엄도 상당하다. 오는 8월말 피크에 다다를 대우조선해양 매각과정은 올 한해 경제계에 가장 큰 관심사항이 될 정도다. 영업가치와 경영권 프리미엄 그리고 시너지 효과 등을 감안하면 현재 예상 인수가격은 7조원으로, 주당 7만2,000원까지 상승이 가능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는 대부분의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보다 훨씬 높은 액수다. 주가반영은 인수직전까지 진행될 것으로 판단된다. 8월말 이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마무리되고 9~10월께는 본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많다. 김홍균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3월26일 매각작업 시작 선언으로 5월말 현재 주가에 약 10% 정도가 매각 프리미엄으로 이미 반영된 것으로 보이는데 아직 핵심 일정 기간이 남아 있어 추가적으로 20% 주가 상승 모멘텀이 더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목표주가에 대해 한화증권은 6만원을, 미래에셋증권은 7만원, 동부증권은 5만7,300원, 신영증권은 6만5,000원을 각각 제시하면서 투자의견 ‘매수’를 모두 유지했다. 수주·실적에 M&A 모멘텀까지 고루 갖춰 [애널리스트가 본 이회사] 굿모닝신한증권 조인갑 연구위원 지난 1ㆍ4분기말 기준으로 대우조선해양의 수주량은 총 19척이고, 수주금액은 18억7,000만달러였다. 수치상으로는 전년동기 대비 0.5% 감소했지만 지난해 조선 업황이 유례없이 좋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도 여전히 초호황 수준의 수주량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같은 뛰어난 영업성과가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하반기 최대 이슈로는'새로운 주인 찾기'가 부각될 전망이다. 하반기 수주는 내실 다지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수주잔량은 총 219척이고, 수주잔량 금액은 384억4,000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무려 64.1%가 증가했다. 선박과 해양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62.0%와 69.6% 늘어나면서 조선과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수혜가 수주잔량에 잘 반영되고 있다. 본격적인 고부가가치 선박의 건조가 이루어짐에 따라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실적 호전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비록 원자재값 앙등의 영향으로 후판 가격이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저가 선박 건조에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하면서 하반기에도 연간 영업이익 및 세전이익은 각각 127.1%와 79.7%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5만5,400원을 제시한다.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하는 이유는 첫째, 안정적인 수주잔량을 확보한 가운데 기저효과에 의해서 하반기 실적 개선폭도 클 것으로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국제 유가 급등에 따른 해양부문의 발주 증가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와 드릴십 등에서 수주가 크게 증가할 전망이라는 점도 매력이다. 오는 3ㆍ4분기 전후로 인수합병(M&A)에 대한 본작업이 구체화되면서 M&A 모멘텀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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