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오른쪽 손목 상태 괜찮아"

에이전트, ESPN 질문에 답변
내달 플레이어스 대회 참가할 듯

마스터스 골프대회에서 나무뿌리를 때린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0·미국)의 손목 상태가 괜찮다고 그의 에이전트가 밝혔다.

우즈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마스터스 4라운드 9번홀에서 샷을 하다 풀 아래 나무뿌리를 친 뒤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어 부상 우려를 낳았다. 경기를 모두 마치고 1오버파 73타를 적어낸 그는 오른쪽 손목에 뼈처럼 생긴 부분이 튀어나와 직접 밀어 넣었다고 설명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 인터넷 홈페이지는 '우즈가 X레이 촬영을 했거나 검진을 받았느냐'는 e메일 질문에 우즈의 에이전트인 마크 스타인버그가 "손목은 괜찮다"는 짧은 답변을 보내왔다고 16일 전했다.

허리 부상과 부진 등으로 2개월 동안의 공백을 가진 뒤 마스터스로 투어에 복귀한 우즈는 2·3라운드에서 연속으로 60대 타수를 기록해 톱10 입상을 바라봤으나 마지막 날 1타를 잃어 공동 17위로 마감했다.

우즈의 손목 상태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의 출전 일정이 관심을 모은다. 그는 마스터스를 마친 뒤 "볼을 칠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도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달 말 특급 대회인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캐딜락 매치플레이 출전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는 그는 그 다음주인 5월8일에 개막하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나와 US 오픈(6월19~22일) 준비를 시작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2013년 우즈가 마지막으로 우승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다. 2001년에도 우승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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