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유기업 정리해고 경쟁력 강화 필요【홍콩=연합】 중국은 올해부터 고질적인 경영난을 겪고 있는 국유기업들에 대해 본격적인 개혁을 착수함으로써 오는 2000년에 실업자가 2천만명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7일 보도했다.
중국 국가경제체계획위원회의 왕사원 부주임은 국유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00년까지 국유기업 근로자중 잉여인력 5천4백만명을 정리하고 이중 3분의 2는 다른 사업장에 재배치하지만 3분의 1은 정리 해고를 시킬 수 밖에 없다고 말한 것으로 신문은 전했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실업자수가 1천5백만∼2천만명에 달하게 된다는 것이다. 왕부주임은 인구증가와 경제구조 조정으로 실업문제 해결이 어려울 수 밖에 없다고 시인하고 그러나 실업자들이 국가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일자리를 찾는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공식적으론 도시 실업률이 4%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실제론 11%이상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중국은 이미 국유기업 개혁 방안의 일환으로 주식제를 도입, 25%의 기업이 주식제로 전환했고 27개 기업은 52억달러어치의 주식을 장외시장에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