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는 마비상태에 빠진 은행권에 필요한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도록 수십억달러 규모의 금융회생기구를 설립키로 했다.예브게니 프리마코프 총리는 러시아 중앙은행이 49%, 국가자산기금이 51%의 지분을투자, 「금융회생청」을 설립키로 하고 포고령에 서명했다고 러시아 언론이 21일 전했다. 포고령은 또 재무부와 경제부가 앞서 유럽부흥개발은행(EBRD)과 세계은행이 공여한차관을 금융회생청에 제공토록 허용하고 있다.
금융회생청은 러시아 정부의 국내부채 상환 유예 및 루블화 가치 폭락 등으로 빈사 상태에 빠진 금융 시스템의 회생 및 효과적인 운영 업무를 맡게 된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일단 금융회생청에 400억루블을 할당했다고 정부 소식통이 전했다.
국가자산기금 책임자인 이고르 슈바로프는 금융회생청이 앞으로 5년동안 금융기관에서 현금화하지 못하는 자산을 유동 자산으로 대체하는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통해 금융 시스템에 자금이 흘러가고 개인 예금자도 은행이나 기타금융기관을 통해 여신을 공급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