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이상순 부부됐다

오늘 제주 별장서 가족·지인 참석한 가운데 조촐한 예식


가수 이효리(34)가 1일 제주도에 있는 자신의 별장에서 연인인 기타리스트 이상순(39)과 결혼했다.

이효리는 이날 오후 1시 제주시 애월읍 소길리에 지은 별장의 넓은 정원에서 양가 가족들과 지인만 참석한 가운데 조촐한 예식을 치렀다.

현장에 있던 이효리의 소속사 비투엠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한 통화에서 "주례가 없는 등 일반적인 형식을 갖추지 않은 예식이었다"며 "양가 가족의 상견례를 겸했기 때문에 가족들의 축하 속에 함께 사진 촬영을 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두 사람은 무척 행복해 보였다"고 전했다.

철통 보안 속에서 진행된 이날 예식에서 이효리는 들꽃으로 만든 화관을 머리에 쓰고 민소매 드레스를, 이상순은 하늘색 예복을 입고 행복한 표정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인들이 부부의 앞날을 위해 여러 곡의 축가를 선사하기도 했다.

1시간 반가량의 예식이 끝난 뒤 이날 오후 5시부터는 결혼 뒤풀이를 겸한 파티가 열린다.

장필순 등 제주에 터를 잡고 사는 친한 뮤지션들을 비롯해 이효리의 소속사 직원들, 이효리의 앨범 프로듀서를 맡은 김지웅, 이효리와 절친인 디자이너 요니P, 이상순의 전 소속사 관계자 등 두 사람의 지인들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싱어송라이터 정재형의 소개로 만난 이효리와 이상순은 지난 2011년 8월 재능 기부의 일환으로 유기동물을 돕기 위한 노래를 함께 작업하면서 연인으로 발전했다. 지난 8월 27일에는 이효리가 자신의 트위터에 이상순에게 프러포즈를 받은 영상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두 사람의 결혼 장소이자 앞으로 서울과 오가며 살 집인 별장은 부지 1천300평 규모에 지어졌으며 8월 말 완공됐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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