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행신지구 일대 아파트와 토지 거래시장이 고속철도 개통과 경의선복선화, 신규 분양에 대한 기대감으로 활기를 얻고 있다.
7일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최근 경부고속철도 개통 시기를 전후로 4만여 가구에 달하는 행신1지구내 아파트의 매수세가 살아나고 있다.
특히 무원ㆍ소만마을 일대 단지를 중심으로 실수요자들의 문의가 꾸준히 늘면서 신원1차 등 주요 단지의 매매가격이 지난 2주새 500만~1,000만원가 량 상승했다는 게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그동안 이 지역 아파트는 서울방면 진입이 어렵다는 점 때문에 인근 화정역세권 일대 단지들에 비해 매매가격이 2,000만~3,000만원 가량 낮게 형성 돼 왔다. 하지만 지난 1일 고속철 시발역인 행신역이 문을 열어 하루 4회씩 열차가 운행됨에 따라 시세가 올라가고 있는 것.
또 행신역 인근 상업지구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게 되면서 상가의 매매가 격이 평당 1,500만~2,000만원선(1층 기준)에 육박하고 있다.
이 지역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행신역세권 상가 임대료는 10평짜리 점포를 기준으로 보증금 3,000만원에 월세 100만원 수준”이라며, “ 앞으로 역 주변의 유동인구가 늘어날 것이므로 상권도 더욱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근 행신2지구 인근 토지시장도 오는 10월 택지수용에 따른 보상금 지급술렁이고 있다.
도로에 접한 대지는 평당 최고 1,000만원대를 호가하고, 그린벨트내 논ㆍ밭도 평당 50만~100만원선에 거래될 정도. 최근엔 매물도 자취를 감추고 있어 거래마저 힘든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 지역 대우부동산의 한 관계자는 “매물은 거의 소진된 상태이지만 매수 대기자들이 늘고 있어 호가가 계속 오름세를 타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나 내년 상반기엔 행신2지구에서 4,953가구(국민임대 2,880가구 포함)가 일반분양될 예정. 행신2지구는 오는 2008년 경의선 복선화 작업이 마무리되면 서울방면 교통편이 개선될 것이어서 주택실수요자들의 관심을 사 고 있다는 게 부동산전문가들의 설명이다.
/ 문병도기자 d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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