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무역환경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우리 상품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제 3의 이윤원으로 평가받고 있는 물류비 절감이 시급하다.최근 금융경색이 다소 완화되고 금리가 하향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우리 수출을 위해서는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나 국내의 고물류비 구조는 아직 개선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고 물류비 부담완화를 위한 가시적인 지원조치도 마련되지 않고 있어 답답한 심정이다.
지속적인 수출단가 하락을 물량증가로 버티어 온 상당수 무역업체들이 더이사 수출을 늘려나갈 수 없는 한계상황에 직면하고 있는데 이들 기업이 채산성을 개선하여 다시 수출여력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는 범정부차원의 물류비 부담완화와 물류요금의 안정화가 시급한 실정이다.
수출을 증가세로 반전시키기 위해서는 선진국시장인 북미와 유럽연합(EU)지역에 대한 수출을 지속적으로 늘리는 것이 중요한데 금년들어 컨테이너 육상운임이 인상된데 이어 북미, 구주항로의 수출화물에 대한 해상운임이 급격하고도 대폭적으로 인상되어 신3저에도 불구하고 향후 수출전망도 불투명한 상태에 있다.
운송업체들이 단기간에 일방적으로 과도한 일괄운임 인상을 시도하게 되면 상당수의 수출기업들은 수출 자체를 포기할 수 밖에 없어 결국에는 수출입 물동량의 감소를 초래하고 이는 운송업체들의 운임수입 감소로 귀결되어 장기적으로는 득보다 실이 많게 될 것이다.
금년들어 톤당 수출금액은 전년대비 평균 28% 낮아지고 있으며 북미, EU로 나가는 화물은 50%수준의 하락폭을 보이고 있어 수출기업들의 물류비 부담은 상대적으로 더욱 커지고 있다.
IMF체제를 맞아 물류관련 업계도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무역대국으로서의 위상을 지켜나가고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경영혁신을 통해 요금의 하향안정화를 기하고 수출업계와 공존 공영하는 방향으로 경영전략을 수정해 나아가길 기대한다.<한동주 무협 하주사무국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