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광고할때는 이런 점에 주의!

"역사적, 문화적 금기사항을 건드리지 마라" "정치색은 완전히 없애라"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문구를 쓰지 마라" 코트라는 29일 중국 소비시장의 확대로 광고가 홍수를 이루면서 광고 설정과 문구의 문제로 곤욕을 치르는 기업이 늘고 있다며 기업들이 중국에서 광고할 때 주의해야 할 사항을 소개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지난해 6월 중국인이 무릎을 꿇고 맥도날드 점장에게 가격을 깎아달라고 조르는 광고가 나간 후 소비자를 모욕했다는 비난이 들끓자 1주일도 안돼 광고를 중단했다. 일본 외식 체인점 요시노야(吉野家)는 닭가슴에 오성홍기를 새긴 광고때문에 중국 국기를 모욕했다는 거센 비난을 받았다. 도요타자동차는 2003년 프라도(覇道.빠다오) 차종을 출시하면서 중국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사자상이 일본 승용차를 향해 경례를 하는 잡지 광고를 게재했다. 이광고는 당시 일본기업 직원들의 집단 매춘사건 등으로 악화된 중국 내 반일감정에 기름을 부었다. 도요타는 사과하고 신차의 이름을 푸라뚜어(普拉多)로 바꿔야 했다. 2004년 나이키 광고에는 미국 프로농구 흑인 선수가 중국 전통복장을 한 노인과 공 빼앗기를 하다가 노인을 넘어뜨리는가 하면 중국 여인이 이 선수를 향해 두 팔을벌리는 장면도 있었다. 나이키는 젊은이들에게 진취적인 도전정신을 심어주려는 설정이라고 해명했으나 여론의 집중 화살을 피할 수 없었다. 코트라는 한국 기업들이 중국에서 광고할 때 주의해야 할 사항으로 ▲ 역사적,문화적 금기사항을 건드리지 마라 ▲ 정치색은 완전히 없애라 ▲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카피를 쓰지 마라 ▲브랜드는 표준어는 물론, 방언의 뜻까지 고려하라 ▲ 광고에도 리스크 관리시스템을 도입하라 ▲ 문제가 생기면 미루지 말고 즉각 대응하라등을 제시했다. 상하이무역관의 박한진 차장은 "광고 논쟁이 생기면 부분적인 기업 홍보효과도있을 수 있으나, 그보다는 타격이 더 크다"며 "광고법을 준수하고 중국의 문화적,정치적 금기사항을 건드리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