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시내버스 시민만족도 '낙제점'

서울지하철·시내버스 시민만족도 '낙제점' 서울 지하철과 시내버스에 대해 시민들이 느끼는 만족도가 100점을 만점으로 할 때 40점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지하철은 소음ㆍ정시성, 시내버스는 안내방송ㆍ무정차ㆍ정시성 부분에서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문화 개선을 추진하는 시민단체인 '녹색교통운동'은 7일 이런 내용을 담은 '서울시 대중교통 모니터링 백서'를 펴냈다. ◇지하철= 지난해 8월 336명의 이용객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10개 항목의 지하철 서비스에 대한 평균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42.78점으로 평가됐다. 항목별로는 운행소요시간(53.42점), 안내방송(49.85점), 운행간격(48.36점) 등은 만족도가 비교적 높았지만 환승소요시간ㆍ거리(26.93점), 열차내 혼잡(27.53점), 소음ㆍ공기오염(30.21점) 등의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승강장과 열차안에서의 소음수준도 여전히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2월 각 호선별로 2개역씩 골라 실시된 소음도 조사 결과 승강장과 전동차 안의 평균 소음도는 집중력이 떨어지고 청력손실 초기 증상이 시작되는 수준인 78.40㏈(데시벨)과 73.12㏈로 각각 측정됐다. 녹색교통운동은 "공기오염 물질은 환경기준 이하로 측정됐지만 공기오염으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는 승객이 많은 점을 감안할 때 측정 항목별 기준을 강화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시내버스= 지난해 7월 이용객 34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 만족도는 지하철보다도 낮은 41.69점에 그쳐 대부분의 시민들이 시내버스에 상당한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총 10개 평가항목 중 차량고급화(50.66점)를 빼고는 정류장 질서(43.95점), 운전기사 친절도(42.35점), 운전행태(39.65점) 등 모든 항목에서 50점 미만의 점수가 나왔고, 특히 환경오염에서는 가장 낮은 25.87점이 매겨졌다. 이와 함께 대다수의 시내버스가 안내방송을 제대로 하지 않거나 정류장에 서지않고 그대로 지나치는 사례가 많아 이용객들의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석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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