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영향으로 경제 주체들의 심리가 위축되는 가운데 중소기업들이 경기 전망을 다소 어둡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27일 발표한 '5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5월 중소기업 업황전망건강도지수(SBHI)는 4월(96.6)에 비해 0.3포인트 내려간 96.3을 기록했다. 지난 달 2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는 등 지난 2월(86.3) 이후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내던 경기전망지수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부문별로는 경공업이 94.3에서 93.9로 0.4포인트 떨어졌고, 중화학공업 역시 98.7에서 98.5로 0.2포인트 줄었다. 규모별로 보면 소기업(95.4→94.4)이 1.0포인트 하락한 반면, 중기업(99.9→101.7)은 1.8포인트 올라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경기 전망을 어둡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유형별로는 일반제조업(95.3→94.9)은 한달 새 0.4포인트 하락했으며, 혁신형제조업(100.6→100.6)은 보합세를 나타났다.
이창희 중기중앙회 조사연구부장은 "중소제조업체들이 현재 느끼는 경기 체감도를 기준으로 향후 경기를 전망하는 조사인 만큼 실물 경기 자체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뒷받침되진 않았지만, 세월호 참사 영향으로 전반적인 소비 및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소기업과 경공업 기업들이 경기 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4월 중소기업 업황실적지수는 전월에 비해 3.4포인트 상승했으며, 지난 3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도 전월(2월·71.1%)에 비해 1.5%포인트 오른 72.6%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