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 임원 사당 9.6명꼴/군살빼기결과 일의 절반수준 감소

◎현대경영 11월호 조사극심한 불황을 맞아 국내 기업들이 강도높은 다이어트경영을 추진한 결과 기업당 임원수가 일본기업의 절반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능률협회가 발행하는 「월간 현대경영」 11월호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국내 상장기업(6백99개)의 임원은 모두 6천7백31명으로 지난 95년 말(6천9백92명)에 비해 2백61명(3.7%)이 감소했다. 이에따라 기업당 평균 임원수는 지난 95년 10명에서 0.4명 줄어든 9.6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우리와 마찬가지로 강도높은 「조직슬림화」를 추진하고 있는 일본 상장기업의 평균 임원수 19.9명의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국내기업의 조직 슬림화노력이 강도높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일본은 지난해 1천7백86개의 상장기업이 지난 95년에 비해 2백1명(0.56%)을 줄인 바 있다. 내용별로는 3백7개 업체가 95년에 비해 임원을 줄인 반면 증가한 기업은 1백84개사에 불과했다. 일본의 경우 감소한 기업은 5백54개 업체였으며 증가한 업체는 4백94개 였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가 57명을 줄여 가장 많았고 중견섬유업체인 (주)성안도 22명이나 줄였다. 이어 (주)대우(20명), 한진중공업(13명), 제일제당· (주)선경·한화종합화학·남광토건(각 12명), 효성T&C(10명), 현대종합상사(10명) 등도 10명 이상의 임원을 줄였다.<구동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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