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단 지원,외환·한일은 하노이지점 허용【하노이=우원하】 베트남을 국빈방문중인 김영삼 대통령은 20일 하오(이하 한국시간) 도 무오이 공산당서기장과 정상회담을 갖고 두나라간의 실질협력증진방안과 국제무대에서의 협력방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관련기사 3면>
두 정상은 양국간 고위인사교류가 확대되고 교역·투자 등 실질협력이 증진되고 있는데 대해 만족감을 표시하고 앞으로 정치, 경제, 군사, 문화 등 다방면에 걸쳐 양국관계를 균형적으로 확대,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날 정상회담에서 김대통령은 한국기업들과 베트남간에 협의가 진행중인 자동차, 시멘트, 발전소, 제철소, 정유공장건설사업 등에 대한 베트남정부의 호의적인 고려를 요청했다.
도 무오이 서기장은 『한국전용공단 조성을 적극 지원할 것이며 한국측이 요구해온 외환은행과 한일은행의 하노이 지점설치를 허용할 것』이라고 약속하고 『전기 통신분야에서 한국기업의 투자를 환영한다』고 말했다고 회담에 배석한 반기문 외교안보수석이 전했다.
이어 김대통령은 『우리나라 기업들이 베트남에서 투자할때 토지, 공공요금, 세제 등의 분야에서 겪는 애로사항이 적지 않다』며 개선을 요구했으며 도 무오이 서기장은 『베트남의 사회간접자본 시설확충에 해외건설 경험이 많은 한국 건설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