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색깔 지우자" 동양생명 사옥 이전 추진

'동양 사태' 이후 동양 색깔 지우기에 집중하고 있는 동양생명이 사옥도 이전한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서울 광화문이나 명동 근처에서 새로운 사옥을 물색하고 있다.

현재 동양생명 사옥은 을지로 동양증권 인근에 위치하며 부족한 공간은 동양증권 15층 건물 중 11~13층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

이 중 동양증권 임대기간이 오는 6월 말로 끝나는데 동양생명은 계약 연장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또 동양증권 인근에 사옥이 있으면 동양그룹 이미지를 떨쳐내는 데 도움이 안 된다고 보고 본사를 새로 마련하기로 했다. 동양생명은 그동안 공간적 제약 탓에 동양증권 빌딩에 따로 떨어져 있었던 부서도 수용할 수 있는 건물을 물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사옥을 사들이기보다는 임대해서 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동양그룹과 별개인 상황에서 한 건물을 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동양생명은 지난해 12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동양그룹과의 계열분리 승인을 받은 데 이어 이달에는 새로운 기업이미지(CI)를 도입하는 등 동양 색깔 지우기에 집중하고 있다. 동양생명은 최대주주인 보고펀드가 지분 57%를 갖고 있으며 동양 측은 3%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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