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유학생포럼 24일 한양대서 출범키로


한국 내 중국인 유학생 5만3,000명, 중국 내 한국인 유학생 6만7,000명 시대를 맞아 양국 유학생 간 교류 및 협력 확대를 목적으로 한 '한중유학생포럼'이 오는 24일 출범한다. 한양대 중국문제연구소(소장 문흥호)는 24일 오후3시부터 한양대 국제학대학원 화상회의실(7층)에서 '한중유학생포럼' 창립대회 및 제1차 학술회의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한중유학생포럼의 창립은 현재 한국 내 유학생의 70.5%인 5만3,000명이 중국 유학생이고 중국 내 한국 유학생이 6만7,000명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양국 학생들 간 소통 부족으로 적지 않은 문제점이 생기고 있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라고 한양대 중국문제연구소측은 밝혔다. 특히 한국 내 중국 유학생들은 국내 일부 대학들의 무관심과 홀대로 심각한 불이익을 당하고 있어 이에 대한 시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중유학생포럼의 한 관계자는 "일부 대학에서는 중국인 유학생들로부터 국내 학생들과 똑같은 등록금을 받고도 지도교수가 1년에 단 한 차례도 학생 면담을 하지 않는 경우가 있을 정도로 중국인 유학생에 대한 홀대가 심각하다"면서 "이런 문제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중국인 유학생들의 한국에 대한 반감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한중유학생포럼은 ▦양국 유학생 상호 교류 증진과 소통 부족 해소 ▦유학생과 한국 학생의 상호 장기교류 통로 구축 ▦유학생 간 상호 소통 부족 해소 등을 목표로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특히 ▦중국 유학생과 한국 학생의 상대국 문화에 대한 이해 증진을 도모하고 ▦중국 유학생과 한국 학생의 학문 교류를 통한 공동의 관심사항을 연구하며 ▦중국 유학생과 한국 학생의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중국문제연구소는 설명했다. 문흥호 소장은 "한국과 중국 유학생 간 소통 부족으로 생기는 유학생 문제를 마냥 방치하면 안 된다"면서 "한중유학생포럼 창립은 한국에 유학하고 있는 중국 유학생들에 대한 양국 정부, 각 대학, 사회 전반의 관심과 배려를 제고하는 계기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창립대회에 이어 열리는 한중유학생포럼 제1차 학술회의에서는 '한중 상호 유학생 제도의 발전 방안'을 주제로 한국과 중국 양국의 석ㆍ박사과정 학생들이 주제발표 및 토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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