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대 온라인증권사 이트레이드 모기지 사업 접는다

서브프라임 사태로 거액 손실
올 수익 전망치 30%가량 낮춰

미국 최대온라인 증권사인 이트레이드가 서브프라임 모기지에 투자하다가 부실에 노출된 모기지 사업을 접기로 했다. 이트레이드는 부실이 확대되고 있는 모기지 대출 사업부를 정리할 계획이라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트레이드는 또 올해 수익 전망을 30% 가량 하향 조정하고, 올해 주당순이익 전망을 1.53~1.67달러에서 1.05~1.15달러로 대폭 낮췄다. 이트레이드는 최근 몇 년 동안 모기지 시장에 적극 개입, 수익을 늘려왔지만, 최근 모기지 시장이 악화하면서 거액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170억 달러에 달하는 보유 모기지 채권 가운데 2% 정도의 연체를 기록하고 있으며, 4ㆍ4분기 동안 이 손실을 장부에 반영하기 위해 대손충당금을 당초 7,000만 달러에서 2억 4,500만 달러로 늘렸다. 자레트 릴리언 이트레이드 회장은 "어떤 부실 채권도 탕감하지 않을 것이며, 모든 채권을 보전하기 위해 충당금을 더 많이 쌓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앞으로는 핵심 영업 분야인 주식 중개업에 역량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릴리언 회장은 "(모기지 시장에서 벗어나) 우리의 핵심 영업 분야인 주식중개 시장에 집중하고자 한다"면서 "현재 62% 수준인 소매영업 분야의 비중을 80~8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회사측은 180억 달러 이상 보유하고 있는 유가증권에 대한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1억 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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