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통주 시장 개척에 앞장서온 국순당이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3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백세주 하나로 주류업계에 급부상한 국순당이 창업 30여년 만에 종합 주류회사로 거듭 나기 위한 기반다지기에 나섰다는 것이다.
그 첫 단계로 국순당은 지난 2월 종합주류 제조업체인 해태앤컴퍼니를 90억원에 인수, 일반증류주, 과실주, 브랜디 등 6종의 면허를 획득, 종합 주류회사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국순당은 당시`해태앤컴퍼니를 인수한 것은 단순한 물리적 형태의 결합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두 회사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다양한 제품 생산의 기반을 다지기 위한 것”이라고 인수 배경을 밝혔다.
국순당은 최근 `백세주`의 대를 이을 수 있는 신제품 개발을 완료, 출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신제품에 대한 보안이 철저해 아직 상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베일에 가려져 있는 상황이지만, 이 회사 관계자는 “기존에 백세주가 차지하고 있는 시장하고는 중복되지 않는 새로운 컨셉트의 약주라는 사실만 밝힐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이 국순당이 신제품 출시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은 백세주라는 단일품목에 대한 의존도가 큰 현 사업체제를 다각화해 안정된 수익구조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국순당은 또 신제품 출시와 백세주 공급 부족에 대비, 200억원을 투입해 강원도 횡성에 제2공장도 짓고 있다. 올해 연말쯤 공장이 완공되면 현 생산량의 3배에 달하는 하루 60만병의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한편 국순당은 조만간 프랜차이즈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 국순당은 현재 서울 강남 등지에서 직영 주점 `백세주 마을` 4곳을 운영하고 있는데 전국에 20~30평 규모의 프랜차이즈 매장 1,000여개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 `생 백세주` 등 관련 제품의 품질관리에 힘쓰고 있다.
국순당은 지난 1970년 설립돼 92년`백세주`를 출시한 이후 꾸준히 성장세를 유지해 지난해 총 7,500만병의 백세주를 판매, 1,167억원의 순매출액을 기록했고 2000년에는 코스닥 시장에 등록됐다.
<안길수기자 coolas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