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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의장, 질서유지권 발동
국회 본회의장 전쟁터 방불
한국아이닷컴 뉴스부 reporter@hankooki.com
미디어법 직권상정 처리가 임박한 가운데 김형오 국회의장은 22일 오후 2시를 기해 국회 질서 회복을 위한 질서유지권을 발동했다.
김 의장은 국회 중앙홀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 보좌진 400여 명이 뒤엉켜 심한 몸싸움을 벌이자 질서유지권을 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질서유지권은 경호권 발동의 전단계로 본회의장을 점거한 사람들을 밖으로 내쫓거나 본회의장에 사람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출입금지 시키는 국회의장의 권한이다.
김 의장이 질서유지권을 발동함에 따라 국회 경위들이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 집결해 있는 민주당 의원 및 보좌진들을 내쫓기 위해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한나라당 보좌진들까지 가세해 민주당 측과 충돌, 본회의장 주변은 전쟁터를 방불케 하고 있다.
본회의장에 진입해 있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수는 의결정족수(148명)을 밑도는 120여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저지선을 뚫고 본회의장 진입을 계속 시도하고 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 의원들의 추가 입장을 막기 위해 본회의장 출입문을 쇠사슬로 봉쇄했다. 실제 미처 본회의장에 입장하지 못한 한나라당 의원들은 출입문이 봉쇄된 것을 보고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한나라당 김영선, 김성태, 이경재 의원이 본회의장 진입을 시도했지만 가로막혔다.
민주당은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을 막기 위해 국회의장실과 국회부의장실 앞에도 의원 5, 6명과 당직자 10여명을 각각 배치했고, 이들은 사무실 집기를 끌어내 출입문을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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