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남미 의류시장에 첫 발

콜롬비아에 내의 80만장 납품 계약

쌍방울이 남미 의류시장에 첫 발을 내디뎠다.

쌍방울은 중국법인인 훈춘(琿春) 생산공장이 콜롬비아 의류 바이어인 크리스탈사에 내의 80만장을 납품하는 계약을 정식으로 맺었다고 10일 밝혔다. 국내에서 여름 시즌에 팔리는 쿨맥스 내의가 30만장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80만장에 달하는 이번 수출 물량은 이례적으로 많은 물량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쌍방울 한국 본사의 종속회사인 훈춘 공장은 오는 9월까지 1차 주문량 15만장을 생산해 콜롬비아로 보낼 예정이다. 수출 품목은 주력 제품군인 백색 내의를 포함한 티셔츠 등이다.

쌍방울이 중동, 아프리카, 일본 등에 이미 진출해있지만 남미 국가에 내의를 대량으로 판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쌍방울 관계자는 “이번 콜롬비아 수출은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 꾸준한 실적을 내며 역량을 쌓은 덕분”이라며 “콜롬비아에 수출하게 된 것을 계기로 다른 남미 국가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훈춘공장은 연면적 10만㎡에 상시 근로자가 1,000여명에 달하는 대규모 공장이다. 이 공장은 국내 익산 공장과 함께 쌍방울 전체 생산 물량의 90% 가량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훈춘 공장은 지난 2월 중국 정부로부터 북한 내 임가공 시범업체로 지정된 바 있으며 작년 말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아 지린성(吉林省)에서 ‘명품 브랜드 생산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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