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유태인'이라 지칭되는 원저우(溫州)상인 하나가 인터넷에 연간 3,000만원 가량의 소득을 보장하며 정부(情婦)를 공개 모집하는 광고를 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14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중국 저장(浙江)성 원저우시 한 의류업체의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한 인터넷 토론방에 "경험이 없는 여성친구를 공개 모집함. 조건은 부인과 사이 좋게 지내야 함"이라는 내용을 담은 광고를 냈다는 것.
이 광고에는 "견습기간 1개월에 월급은 5,000위안; 정규직으로 전환 뒤에는 월급이 1만5,000위안이고 ; 근무기간 1년을 채우면 15만위안(약 2,800만원)의 보너스가 지급되고, 의료보험과 양로보험 등의 복리혜택이 주어짐"이라고 쓰여 흡사 정규 회사의 직원모집 광고로 착각할 정도였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그가 광고문에서 밝힌 정부를 구하는 목적은 "업무상 출장 및 생활상의 필요". 특히 그가 제시한 아래의 조건들은 보는 사람들을 아연실색케 했다.
"첫째 용모가 단정하고 피부가 좋아야 하며 성 경험 및 연애경험이 없어야 함; 둘째 회의기록과 업무 상담 등의 간단한 업무처리 능력을 갖추어야 하고, 승용차 운전을 할 수 있고 요리실력도 좋아야 하며, 기본적인 에티켓을 갖추고 노래와 춤 솜씨가 좋아야 함; 셋째 본인의 첫째 부인과 어떻게 하면 잘 지낼 수 있는지를 이해하고 있어야 하고, 적당히 얼버무릴 줄도 알아야 하며, 위험에 처할 경우 침착할 수 있어야 함."
이 뻔뻔한 원저우상인은 이 광고를 장쑤(江蘇)성의 한 예술대학 정문 맞은편 버스정류장에까지 붙이는 대담무쌍한 모습까지 보여 빈축을 샀다.
이런 몰염치에 중국인들은 분노하고 있다. 작가 쉬펑(徐峰)은 "정부를 공개모집하는 것은 자본의 값싼 적선이며, 인륜에 대한 심각한 모독"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 네티즌은 "그의 행동이 악행인지 여부는 따질 것도 없다. 분명한 것은 수 많은 대학생들의 뺨을 후려친 것이나 다름 없다"라며 분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