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한 판만 남았다. 프로축구 '삼성 하우젠 K-리그 2006' 정상을 가리는 수원 삼성과 성남 일화의 챔피언 결정전 2차전이 25일 오후2시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최후의 일전에 나설 두 팀은 각각 비장한 각오로 담금질을 하고 있다. 지난 19일 1차전에서 종료 2분 전 터진 우성용의 헤딩 결승골로 1대0 승리를 거두며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전기 우승팀 성남은 4일간의 '강릉 특훈'으로 느슨해지기 쉬운 팀 분위기를 다시 다잡았다. 역대 챔피언 결정전에서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85.7%나 되지만 통산 7번째 우승컵을 품기 전까지는 마음을 놓을 수 없다는 각오다.
벼랑 끝에 몰린 수원은 24일 화성 전용훈련장에서 비공개 훈련으로 역전 우승을 위한 비책을 연마한다. 차범근 감독은 "어웨이 0대1 패배는 부담이 되지 않는다. 홈에서 한 골은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수원은 최근 홈 구장에서 7경기 연속 무패(6승1무)의 상승세를 이어왔다.
챔피언 결정 2차전에서 성남이 이기거나 비기면 우승을 거머쥐고 수원이 1대0으로 이기면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진다. 연장에서도 승자가 가려지지 않으면 승부차기까지 가야 한다. 수원이 2골차 이상으로 이기면 역전 우승이다. 원정 다득점 우선 규정은 없다.
두 팀의 핵은 역시 김두현(성남)과 김남일(수원)이다. 김두현은 1차전에서 후반 교체 전까지 홀로 공격을 주도했다. 김남일도 왼쪽 골반 근육 부상이 회복돼 1차전보다 훨씬 좋은 컨디션으로 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