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 RW롬 시장 커진다

가격하락 힘입어 읽기만 하는 '콤보' 제품 급속 대체

광학디스크드라이버(ODD) 시장이 DVD 디스크를 읽고 쓸 수 있는 RW롬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해 하반기 25만원에 달했던 DVD RW롬의 가격이 7만원대까지 떨어지면서 그저 DVD를 읽을 수만 있는 ‘DVD 콤보제품’을 빠른 속도로 대체해 나가고 있다. 지난 해 8월만 해도 DVD RW롬과 DVD 콤보제품간의 가격 차이는 10만원을 훨씬 웃돌았지만 지금은 불과 3~4만원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DVD RW의 가격하락은 지난해 8월 파이오니아의 108 모델에서 시작됐다. 고급형 모델인 A08의 포장 비용을 줄인 108 가격은 15만원대에 불과했다. 이와 함께 소매상을 중심으로 해외로 수출되는 제품이 역수입되면서 RW 제품의 가격은 급격히 하락곡선을 그렸다. 역수입 제품은 해외 시장 판매를 위해 현지 공장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이 강점인 데 이를 국내 수입업자들이 들여오는 것이다. 이에 따라 DVD RW롬 가격은 올 1월에 10만원 초반에 달했지만 4월 초에는 7만원 선까지 떨어졌고 지금은 6만원대 제품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반면 DVD 콤보 제품의 가격은 지난 해 하반기 8만원 선에서 현재 4~5만원 선 정도로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다. 이처럼 가격격차가 줄어들면서 RW 제품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 콤보 제품의 성장세는 수그러들고 있다. 용산의 조립PC 판매 업체 관계자는 “RW 제품과 콤보 제품의 가격차가 크지 않아 손님들에게 RW 제품을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 관계자도 “자사의 완제품 PC 19종 가운데 현재 9개 모델에 RW 제품을 채택했다”며 “RW 제품의 비중을 점점 늘려가고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