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29P 급락 770대로

검찰의 대기업 비자금 수사확대와 전세계적인 테러공포 등 국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19일 종합주가지수가 3% 넘게 하락했다. 그러나 머니마켓펀드(MMF)는 대량 유출 하루만에 순유입으로 전환됐고, 채권시장도 하루만에 진정기미를 보여 금융시장 전반의 불안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무려 29.27포인트(3.65%) 하락한 771.70포인트로 마감, 800선에서 단숨에 770선으로 후퇴했다. 코스닥지수도 1.42포인트(2.99%) 떨어진 46.09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일 미국증시 하락과 불법 대선자금을 수사중인 검찰의 대기업 사무실 압수수색 등의 여파로 두자리수 하락세로 출발한뒤 일본증시가 3% 넘게 하락한 영향까지 가세해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이날 하락폭은 올들어 두번째로 큰 것이며 하락률은 6번째로 큰 것이다. 외국인이 현물시장과 선물시장에서 각각 1,107억원, 2,054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면서 베이시스가 악화돼 프로그램 매물이 2,625억원 어치나 쏟아진 것도 급락세를 부추기는 요인이 됐다. 장 막판에는 타이완 사스환자 발생소식도 투자심리를 냉각시키는데 일조했다. 전업종에 걸쳐 지수가 하락한 가운데 단기 상승폭이 컸던 의료정밀ㆍ운수장비ㆍ운수창고업종과 카드채 악재가 반영된 은행ㆍ증권업종은 무려 5%가 넘는 하락률을 기록했다. LG그룹주는 LG와 LG카드가 각각 12.05%, 14.23% 하락하는 등 대부분 종목이 떨어졌는데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하지만 지난 17일 1조원이 넘는 돈이 이탈했던 MMF 환매사태는 진정됐다. 18일 기준 MMF 잔액은 전일보다 160억원 늘어난 45조9,910억원을 나타냈다.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0.10%포인트 떨어진 4.87%에 거래됐다. 3년만기 회사채(AA-) 수익률도 전일보다 0.09%포인트 하락한 5.62%를 기록했다. 달러화 약세의 영향으로 원ㆍ달러환율은 전일보다 2원40전이 떨어진 1,176원90전을 나타냈다. <조영훈기자,송영규기자 dubb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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