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추천주] OCI(000830)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이사

OCI의 주가는 그동안 부진을 면하지 못했다. 핵심제품인 폴리실리콘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했고 영업이익이 지난 2009년 3ㆍ4분기 이후 계속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반등을 모색할 시점이다. 이유는 네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우선 올해 2ㆍ4분기 들어 폴리실리콘 가격이 반등하고 있다. 또 2ㆍ4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8.4%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 번째로는 폴리실리콘 제3공장 가동을 앞두고 다수의 장기 공급계약이 체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경쟁업체 대비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 수준) 매력 또한 매우 높다. 중장기적으로 폴리실리콘 가격은 추가적인 하락이 불가피하다. 기존 업체나 신규 업체의 신증설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OCI는 다변화된 고객, 높은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업계 내에서 주도적인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OCI의 2ㆍ4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8.4% 증가한 1,587억원으로 예상된다. 기존 화학 부문은 주력 제품인 TDI 가격이 정체돼 실적이 추가적으로 개선되기는 어렵겠지만 폴리실리콘 부문의 경우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정기보수를 마친데다 폴리실리콘 가격이 2년 만에 반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은 글로벌 경기회복, 미국ㆍ중국 등의 보조금 확대에 따른 반도체용 및 태양광 수요 회복에 기인한다. 다만 원ㆍ달러 환율 등락에 따라 실적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의 수출 비중이 70%를 넘고 환헤지 정책을 취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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