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中생산기지에 배후설비 건설

1억弗 투입…선박 건조 지원 배후 생산법인 3곳도 추진

STX그룹이 중국에 추진하는 조선 생산기지에 배후설비를 추가로 건설하는 2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STX그룹은 “진해조선소와 중국내 선박건조를 지원하기 위해 주물ㆍ단조 가공, 엔진부품조립, 기초 해양구조물 제조 등을 위한 현지 생산법인 3곳을 추가로 설립하기로 했으며 법인 설립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16일 밝혔다. STX대련정공유한공사ㆍSTX대련엔진유한공사ㆍSTX대련해양중공유한공사 등 이들 신설법인은 각각 초기 자본금 3,400만달러 규모로 설립되며 STX는 경영권 유지를 위해 100% 단독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STX대련정공유한공사는 ㈜STX와 STX조선이 6대 4의 비율로 초기 자본금을 투자해 주물ㆍ단조ㆍ제관 등 기초소재를 주로 생산하는 법인으로 내년 상반기에 완공될 예정이다. STX엔진이 3,400만달러를 투자할 예정인 STX대련엔진유한공사는 엔진부품 단순 조립 및 테스트 작업을 담당하는 시설을 내년 하반기까지 갖추기로 했다. 또 STX중공업이 100% 투자하기로 한 STX대련해양중공유한공사는 각종 기초 해양구조물 제조를 담당하며 내년 하반기에 준공된다. 이번 추가 투자는 국내 생산경쟁력이 떨어지는 각종 작업과 선박 건조의 주요 부분을 차지하는 기반 설비를 중국에 갖춤으로써 진해조선소 및 현지의 생산효율성을 보다 극대화시키기 위한 조치인 것으로 풀이된다. STX 관계자는 “이번 추가 투자가 완료되면 한국의 진해조선소는 메인 생산기지로서 고부가가치선 건조 및 핵심 조선기자재 생산을 담당하고, 중국 다롄 기지는 PC선, 벌크선 등 현지 생산경쟁력이 높은 범용 선종의 건조를 비롯해 기초소재, 단순 가공품 및 블록 제조의 창구로서 명확한 역할 분담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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