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균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은 23일 시장의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위안화 절상은 내년초까지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권 국장은 "지난 17일과 18일 서울에서 열린 제13차 한중 고위급 금융협력회의에서 중국측이 위안화 절상문제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당분간 위안화 절상이 이뤄지지 않을 것임을 감지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권 국장은 이어 "중국측은 위안화 절상을 하더라도 가능한한 점진적으로, 압력에 따르지 않는 독립성을 갖고, 경제여건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통제가능한 범위내에서 한다는 3가지 원칙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국장은 "미국 재무부가 조만간 환율보고서를 내는 것을 계기로 위안화 절상에 대한 여러 예측이 더욱 많이 나오고 있으나 적어도 내년초까지는 절상 가능성이없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은행은 `중국의 위안화 환율 변동폭 확대가능성'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회와 기업들의 위안화 절상압력이 재개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중국 인민은행이 기업.은행에 대해 환위험 관리강화를 주문하고 있는 데다 인민은행을 비롯한 정부 간부들도 위안화 강세를 감내할 여력이 있다고 피력하는등 추가조치 단행을 위한 분위기도 조성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일부에서는 중국정부가 11차 5개년 계획 기간(2006∼2010년)에 시장기능의 발휘를 통한 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도모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점을 감안하면 연말전후가위안화 절상 시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고 한은은 밝혔다.
한은은 그러나 그렇게 빠른 시기에 조치가 이뤄지기 어렵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중국 사회문제 해결의 1차적 열쇠는 경제성장이라고인식하고 있어 경제에 큰 충격을 줄 가능성이 있는 변동폭 확대에 보다 조심스런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