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일용직 비중 급증지난 3·4분기중 불황 여파로 산업의 고용흡수력이 악화되면서 제조업 취업자수는 4백41만7천명에 그쳐 지난 87년 2·4분기의 4백39만9천명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또 직업없이 집에 있는 남자가 ▲구직에 나섰으나 직장을 못 구한 남자 실업자 30만명 ▲아예 구직을 포기한 남자 1백63만명 ▲일시휴직을 당한 남자 13만명 등 모두 2백6만명에 달해 사상 처음으로 2백만명을 웃돌았다.<관련기사 4면>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3·4분기 고용동향」에 따르면 경기침체가 지속됨에 따라 지난 3·4분기 중 실업률은 2.2%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포인트 높아졌다. 신규실업자는 18만1천명으로 32%나 늘어났다.
실업자는 47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0.2%(7만9천명)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용계약기간이 1년 이상인 상용근로자는 지난해보다 35만7천명 줄어들고 임시·일용직 근로자가 49만1천명이나 늘어나는 등 고용구조가 갈수록 불안정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취업자의 1주간 평균취업시간은 50.7시간으로 지난해보다 0.9시간 감소, 지난 86년 3·4분기의 48.9시간 이후 가장 짧아졌다. 특히 54시간 이상 취업자는 52만7천명(5.6%) 줄어든 반면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26만9천명(19.6%)이나 늘어났다.
비임금근로자 중 자영업주는 명예퇴직자 등의 증가추세를 반영, 서비스부문을 중심으로 지난해보다 18만2천명(3.1%) 증가했다. 반면 무급가족종사자는 영업부진으로 구직전선에 뛰어들면서 7만2천명(3.5%) 감소했다.<임웅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