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금리인상 늦춰질듯

주가급락으로 8·9월 이후로 연기 가능성 높아

주가 급락으로 일본의 ‘제로금리’ 탈출 시기가 늦춰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본 증시가 미국 금리인상 및 글로벌 경기둔화 전망 등으로 급락하면서 일본은행(BOJ)의 금리인상 시기가 당초 7월에서 8월이나 9월 이후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지난달만 해도 경기회복을 알리는 신호들이 늘어나고 주가가 꾸준히 상승하면서 이르면 다음달 중 일본은행이 금리를 인상해 제로금리 시대에 종지부를 찍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주가가 7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이 같은 전망이 약화되고 있는 것. 여기에 조기 금리인상이 경기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일본 정부와 정치권의 우려가 더해지면서 8월 이후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늘고 있다. 실제 도쿄증권거래소의 닛케이 지수는 지난 13일 전일대비 4.1% 급락, 2001년 9ㆍ11 이후 최대의 낙폭을 기록했다. 닛케이지수는 14일 …% 반등한 …으로 마감됐지만 여전히 지난 4월7일 고점에서 18% 하락한 상태다. 바클레이즈캐피털의 일본국채 투자전략가인 고바야시 마스히사는 “일본은행은 주가가 (통화정책의) 변수가 아니라고 말하고 있지만 주가가 급락하는 상황에서 금리인상은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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