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싱가포르 교역액 18% 늘어

對싱가포르 투자유치 43%·한국기업 투자진출 148% 급증
■ 貿協 'FTA 발효1년' 보고서


한국과 싱가포르의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후 싱가포르로부터의 투자유치는 43.2%, 투자진출은 148.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국간 교역도 증가해 싱가포르로의 수출과 수입은 각각 24.6%, 9.1% 늘어났다.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가 1일 발표한 ‘한ㆍ싱가포르 FTA 발효 1주년 평가와 향후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FTA 발효 이전 11개월(2005년 3월~2006년 1월) 동안 한국과 싱가포르의 교역액은 122억6,000만달에서 FTA 발효 이후 11개월(2006년 3월~2007년 1월) 동안 144억9,000만달러로 18.2% 상승했다. 무관세 국가인 싱가포르 특성상 FTA가 발효되면 수출보다 수입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우려됐지만 오히려 수출 증가폭이 수입 증가폭을 앞질러 무역수지 흑자폭이 13억1,000만달러로 늘어났다. 보고서는 FTA로 무역이 원활화되고 국가인지도가 높아지는 등 간접적 효과가 수출에 기여한 반면 중계수출 비중이 절반에 가까운 싱가포르의 경우 특혜원산지 기준을 충족시키는 수입이 많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직접투자(FDI)를 보면 한국의 대싱가포르 투자유치가 지난 2005년 3억9,000만달러에서 지난해 5억6,000만달러로 43.2% 늘어났다. 한국 기업의 싱가포르 진출은 2005년 1억2,000만달러에서 3억달러로 148.9%로 대폭 증가했다. 싱가포르는 한국의 금융ㆍ보험업 투자가 많았으며 한국 기업들은 싱가포르 통신업 투자가 두드러졌다. 한편 싱가포르 교역 및 투자업체 131개사를 대상으로 FTA 발효 이후의 애로사항 및 개선요망 사항을 조사한 결과 구체적인 정보부족과 적극적인 홍보, 특혜원산지 증명시 기관발급의 어려움, 기업간 협력증진을 위한 후속조치 등에 대한 지적이 많았다. 현오석 무역연구소 소장은 “최근 관세청과 무역협회가 함께 FTA추진위원회를 구성, 기업들이 FTA의 이익을 최대한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무역업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후속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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