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없는 아파트 개발

국토부 신규 R&D 과제 선정
100년 수명 주택도 연구 착수

아파트 층간소음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주택 모델이 개발된다.

국토교통부는 '미래 신성장동력 발굴'을 올해 주요 정책 목표의 하나로 잡고 신규 연구개발(R&D) 과제를 이런 생활 밀착형으로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층간소음 해소를 위해 국토부는 2019년 초까지 '주택성능품질 실험시설'을 만들기로 했다. 이 시설에서는 층간소음 외에도 주택의 통풍·환기 능력, 열 전달률, 기밀성(氣密性) 등의 테스트 기능도 갖추게 된다.

일명 '100년 주택'으로 불리는 장(長)수명 주택 모델에 대한 R&D에도 착수하기로 했다. 장수명 주택은 현재 아파트 건설에 일반적으로 쓰이는 '벽식' 구조와 달리 철골 또는 철근 콘크리트를 이용한 기둥과 보의로 구조를 지탱하는 '기둥식(라멘조) 구조'로 건설되는 주택이다. 이밖에 장애인·노약자 등 교통약자를 위한 보행 지원 시스템 개발도 신규 R&D 과제에 포함됐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올해 이들 R&D 투자에 4,117억원을 배정했다.

공간정보 산업,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ITS) 사업, 항공산업 등의 미래신산업에는 664억원이 투입된다.

공간정보 산업 분야에서는 국토교통 전 분야의 빅 데이터 체계를 2016년까지 단계적으로 구축하면서 이를 '한국판 구글 어스'로 불리는 3차원 공간정보 오픈 플랫폼 V월드를 통해 민간에 개방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차량과 차량, 또는 차량과 도로시설물 간 실시간 정보 교환을 통해 교통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교통소통을 원활히 하는 차세대 ITS 시범사업에는 올해 30억원 등 3년간 180억원이 투입된다.

비행기 활주로와 이착륙장, 격납고, 편의시설 등을 갖춘 종합단지인 항공레저센터(Sky Park)를 새로 만들고 항공 레저 스포츠 제전, 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는 데에도 14억5,000만원이 배정됐다.

해외건설 사업의 부가가치 제고를 위해서도 315억원을 투자한다. 특히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낮은 중소·중견 업체를 중점 지원해 해외시장 진출을 돕기로 했다. 해외건설 현장 신규채용 인력에 대해 1년간의 훈련비를 제공(34억원·300명)하고 해외건설 시장개척자금(49억원)도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수주 가능성이 큰 사업을 발굴해 이를 사업화할 수 있도록 타당성조사 지원액을 건당 최대 2억원에서 3억원으로 늘렸다.

국토부 관계자는 "양적 경제성장을 지원하는 인프라 투자에서 질적 성장과 국민 행복을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전환하기 위해 국토교통 분야에서도 미래 신성장동력 발굴과 지원에 예산을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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