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ㆍ스마트폰ㆍMP3ㆍPMP 등 휴대용 전자기기의 보급이 확대되면서 메모리 반도체 분야 특허출원 비율에 큰 변화가 있어 주목 받고 있다.
17일 특허청에 따르면 휘발성 메모리인 D램 반도체 특허출원 비율은 감소하고, 비휘발성 메모리인 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특허출원 비율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모리 반도체산업의 초기인 1990년대에는 D램 특허출원 비율이 80%대이고, 플래시 메모리 특허출원 비율은 20%대에 불과했다. 그러나 모바일ㆍ이동통신기기 보급이 확산 되기 시작한 2000년대 초반부터 플래시 메모리 특허출원이 급속히 증가해 2003년에는 특허출원 비율이 처음으로 역전됐다. 그 이후 플래시 메모리 특허출원 비율은 계속 증가, 최근에는 74.6%가 되었지만 D램은 25.4%로 줄어들어 1990년대 특허출원 비율이 완전히 역전된 양상을 보였다.
이는 시대 흐름에 따른 전자기기 수요변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1990년대에는 개인용 컴퓨터 보급이 확대되면서 D램 수요가 증가했고, 관련 특허출원 건수도 늘었다. 그러나 휴대폰ㆍMP3ㆍPMPㆍ대용량 메모리 등 다양한 휴대 전자기기 보급이 확산하기 시작한 2000년부터 플래시 메모리 수요 증가와 함께 관련 특허출원 건수도 증가한 것이다.
D램과 플래시 메모리의 특허출원 건수 변화를 살펴보면, 1990년에는 D램 117건(78%), 플래시 메모리 33건(22%)을 기록했다. 이후 플래시 메모리 출원건수가 매년 증가해 2003년에는 625건으로 D램의 576건을 처음 앞질렀다. 최근에는 격차가 더욱 벌어져 2006년에는 플래시 메모리 특허출원 건수가 1,207건으로 D램의 375건 보다 832건 더 많았다. 2009년도에는 특허출원 건수가 다소 감소했으나 플래시 메모리 특허출원 건수가 D램 보다 447건(49.2%) 더 많았다.
이 분야에서 2009년도 특허출원인은 내국인 85.6%, 외국인 14.4%로서 내국인 출원비율이 훨씬 높았다. 내국 출원인은 반도체 주요 3사인 삼성전자, 동부하이텍 및 하이닉스가 전체 출원건수의 85.9%를 차지했고, 외국 출원인의 경우 도시바ㆍ후지쯔 및 IBM 3사가 41.2%를 차지했다.
특허청 관계자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스마트폰ㆍ아이패드 등 생활에 편리한 모바일 제품시장이 확대되면서 비휘발성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고, 관련 특허출원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