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연장운행 진통 계속

서울.수도권 지하철 1시간 연장운행 시행을 놓고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서울지하철공사 노조가 3개월 시험운전 실시를 요구하며 서울시의 연장운행 방침을 거부한 지 하루 뒤인 4일 나머지 지하철관련 3개 노조도 "일방적인 연장운행에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도시철도공사, 인천지하철노조, 철도노조로 구성된 `안전한 전철 연장운행공동대책위'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노조를 무시하며 일방적이고 졸속으로 추진되는 연장운행에 반대한다"며 "시범운영을 통해 종합적인 안전점검을 먼저 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대위는 또 "연장운행에 따른 근무시간 연장이 명백한 단체협약 사항이지만 사측은 이 문제를 노조와 전혀 협의하지 않았다"고 비난하며 "연장운행이 강행될 경우심각한 노사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와 지하철공사는 "연장운행을 예정대로 오는 9일부터 시행한다"며 "이미 지난 7월부터 연장운행을 준비해 승무원 교육 등을 마쳤고 과거 수차례새벽 2시까지 연장운행한 경험이 있어 안전운행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시와 공사는 또 "지하철공사 노조와는 연장운행에 따른 인력충원, 수당 등 문제에 관해 상당부분 의견 접근을 했다"며 "9일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일단 연장운행에 들어간 뒤 협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는 9일 오후 11시 2호선 동대문운동장역에서 연장운행 기념행사를 열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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