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대규모 아파트단지 선다/고려산업·동성종건

◎쌍령리에 3,000∼4,000가구 추진/부지매입 완료 연말께 사업승인 날듯용인군과 함께 수도권 남부지역 최고의 주거지로 각광받고 있는 경기도 광주군 일대에 3천∼4천가구의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선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고려산업개발과 동성종합건설은 광주군 광주읍 쌍령리 349 일대 4만3천여평의 준농림지에 올연말께 아파트 3천∼4천가구를 건립할 계획이다. 고려산업과 동성종건측은 이를 위해 지난 94년부터 사업계획을 수립, 사업부지 매입을 거의 완료한 상태며 현재 경기도에 국토이용계획 변경신청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대상지는 준농림지와 일부 취락지구로 이뤄져 있으며 아파트외에 업무시설, 학교등 교육시설도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아파트가 들어서는 쌍령리 일대는 광주읍과 인접해 있어 서울 강남·강동까지 차량으로 약 1시간이면 충분히 닿을 수 있고 특히 이 지역이 용인과 함께 수도권 남부에서 가장 경관이 좋은 일급 주거지역이라는 점에서 아파트가 분양될 경우 수도권 청약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끌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이 지역의 아파트건립과 관련해 가장 큰 문제는 상수도원 확보문제다. 현재 취락지구인 일부 땅을 제외하면 사업부지 대부분이 준농림지여서 상수도시설을 따로 갖춰야만 하기 때문이다. 광주군측은 가뜩이나 상수도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3천∼4천가구의 아파트가 한꺼번에 들어설 경우 심각한 물부족현상이 우려된다고 보고 2∼3차에 나누어 사업을 시행하도록 요구하고 있으며 업계도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가 최근 수도권 일대 준농림지에 대한 무분별한 개발을 억제하고 있는 것도 사업의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고려산업과 동성측은 주변 자연환경을 최대한 보존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동성종건의 한 관계자는 『이 지역이 광주읍과 가까워 서울 강동·강남지역까지 1시간이면 출퇴근이 가능한데다 각종 생활기반시설도 잘갖춰져 있어 최고의 주거여건으로 평가된다』며 『경기도의 국토이용계획변경 심의를 거쳐 빠르면 올 연말께 사업승인이 날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동성과 고려산업측은 사업규모가 큰 대단지임을 감안, 추가로 1∼2개 업체를 사업에 참여시킬 것으로 알려졌다.<정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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