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20(일) 10:41
주요 원자재 가운데 하나인 연괴와 동광석 등 비철금속의 재고량이 적정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어 적정재고 확보가 시급하다.
이에 반해 전기동 등 일부 원자재는 공급과잉 조짐까지 보이는 등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 지고 있다.
20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정부가 수급안정을 위해 특별 관리하고 있는 15개 주요 원자재 가운데 하나로 배터리와 땜납의 원료인 연괴는 지난 15일 현재 재고량이4백t으로 적정수준의 8%에 불과하다.
연괴의 이런 재고량은 거의 바닥인 단 이틀분으로 정부는 25일분을 적정재고량으로 정해 관리하고 있다.
또 전선 등에 필요한 원자재인 동광석은 수급안정을 위해서는 7만2천t의 재고량을 유지해야 하나 적정수준의 51% 수준인 3만7천t의 재고량을 보여 3만5천t이 부족한 실정이다.
자동차부품에 들어가는 아연괴는 재고량이 1만1천5백t으로 적정수준보다 5천t가량이 모자란다.
알루미늄 창틀과 자동차 엔진, 기계부품 제작 등에 주로 쓰이는 알루미늄괴도재고량이 1만3천t 으로 적정 재고량의 75%에 머물고 있다.
비철금속의 재고량이 크게 부족한 것은 국내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남는 물량을 수출로 돌리고 있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실제로 올 상반기중 전기동은 작년동기의 7배에 달하는 물량이 수출됐고 아연괴와 연괴의 수출도 2-3배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반해 전기동은 현재고량이 적정수준의 2백%인 3천6백t에 이르고 있는데도앞으로 15일분(1만2천t)이 더 도입될 예정으로 있어 적정재고대비 현재고비율이 무려 8백67%에 이를 전망이다.
이밖에 펄프와 천연고무, 원당 등도 도입분을 합칠 경우 적정수준을 2-4배 가량초과할 것으로 보여 공급과잉이 우려된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주요 원자재의 수급조절에 다소 무관심한 느낌"이라고꼬집고 "연괴 등의 경우 당장은 아무런 문제가 없을 지 모르나 수요가 갑자기 늘어날 경우 재고부족으로 인한 가격폭등 등의 혼란이 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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