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1월 31일까지 호주에 있고 싶어"

22일 우즈벡과 아시안컵 8강전
"조별리그간 모든팀 강·약점 파악"
기자회견서 결승행 자신감 내비쳐

"나흘간 8강전을 잘 준비했다. 1월31일까지 호주에 있고 싶다."

울리 슈틸리케(독일)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은 8강 기자회견에서도 결승을 얘기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우즈베키스탄과의 호주 아시안컵 8강전을 하루 앞둔 21일 멜버른 렉탱귤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중도에 그만두고 싶지 않다. (결승이 열리는) 1월31일까지 호주에 머무는 게 우리의 바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토너먼트에서는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다. 실수하면 짐을 싸야 한다"며 "이제 반환점을 돌았다. 멈추지 않고 전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조별리그) 세 경기를 치른 결과 모든 팀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할 수 있게 됐다"는 말로 결승 진출에 대한 자신감도 감추지 않았다.

8강전 필승 전략의 핵심은 손흥민(레버쿠젠)이다. 슈틸리케는 동석한 손흥민에 대해 "내일(22일) 선발로 나온다. 지난 며칠간 몸이 안 좋았지만 단계별로 회복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호주전(1대0 승) 기록을 보면 우리 팀은 기회를 많이 만들지 못했고 패스 실수도 많았다. 손흥민의 투입으로 위협적인 장면을 많이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슈틸리케는 "한국 축구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커 부담이 되기도 한다. 오만·쿠웨이트전에서는 선수들이 부담감 탓에 부진했던 것 같기도 하다"고 털어놓으며 "호주전에서는 부담을 떨쳤기 때문에 나은 경기를 한 것 같다. 점유율과 패스 성공률이 높았던 오만전 후반의 기술적인 면과 호주전에서 보인 정신력과 투지가 묶여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르잘랄 카시모프 우즈벡 감독은 K리그 경험이 있는 세르베르 제파로프, 티무르 카파제의 한국전 출전을 예고하며 "(우즈벡은 한국을 21년간 이기지 못했지만) 부담은 없다. 자신감이 넘친다. 새 역사를 쓸 것"이라고 했다. 한국과 우즈벡의 4강 다툼은 22일 오후4시30분(한국시각)부터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