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7일 동해 방사능 오염 공동조사

한ㆍ일 양국이 오는 7일부터 14일까지 동해에서 공동으로 방사능 오염조사를 실시한다. 이는 양국이 지난 94~95년 러시아,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과 함께 공동으로 동해 방사능 오염조사를 실시한 이후 11년 만이다. 3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한ㆍ일 양측은 7일 부산항과 기타규슈 모지(門司) 항에서 각각 국립수산과학원 소속 ‘탐구 1호’와 해상보안청 소속 ‘카이요(海洋)호’를 출항시켜 8일부터 양국간에 합의한 6개 조사지점에 대해 공동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6개 조사지점은 우리가 한ㆍ일 배타적경제수역(EEZ)의 경계로 내세우고 있는 ‘독도~오키제도’의 중간선 안쪽 3개 지점, 바깥쪽 3개 지점으로 나뉘며 6개 조사지점 모두 독도에서 40해리 이상 떨어져 있다. 양국은 자국 연안에서 먼 지점에서 시작해 가까운 지점에서 마치는 형태로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양측 전문가 및 연락관 등 3명씩이 각각 상대국의 조사선에 교차 승선하며 조사 결과와 채취한 샘플을 교환하기로 했다. 양국은 특히 국제원자력기구(IAEA) 관계자들을 조사에 동참시키기로 하고 세부 일정을 조정 중이다. 이에 앞서 양국은 지난달 6~7일 서울에서 열린 외교차관 간 전략대화와 후속 실무자간 협의에서 오는 7일부터 14일까지 IAEA 관계자 참여 하에 양국이 동해에서 공동으로 방사능 조사를 실시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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