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도널드슨 신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18일 공식 취임함에 따라 투명한 시장 질서 확립을 위한 미 경제계의 개혁 노력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엔론과 월드컴 사태 등 일련의 기업회계부정 사건 이후 SEC 수장을 맡게 된 도널드슨 신임 위원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시장 규제 임무를 띠고 있는 SEC의 위원장으로서 자신의 임무는 명확하다”며 시장 신뢰를 위반하는 사람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모든 투자자들에게 더욱 우호적인 시장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투명한 시장 구조가 확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지금이야말로 기업과 회계법인을 운영하는 경영자들의 참된 리더십이 요구되는 때”라고 말해 기업가 등을 긴장시키기도 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사임한 하비 피트 전 위원장의 후임으로 도널드슨을 지명했고 상원은 지난 14일 도널드슨을 신임 SEC 위원장으로 인준했었다. 도널드슨은 지난 1959년 투자금융회사 `도널드슨, 러프킨 앤드 젠레트`를 설립했고 건강보험그룹 `에이트나`의 최고경영자(CEO)와 이사를 역임했다. 그는 또 1991년부터 1995년까지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CEO를 지냈다.
<최윤석기자 yoep@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