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군부대 번호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

투명성 확대 기대

중국군의 군부대 번호가 처음으로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중국 사회에서 특권집단으로 인식되는 군의 투명성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중앙TV(CCTV)는 16일 선양군구 소속 39 집단군이 강추위 속에서 사격훈련을 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언론 보도 등을 통해 군 부대 번호를 대외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에는 선양군구 산하 모 부대라고 보도하는 게 관행이었지만 이번에는 ‘39’ 집단군이라고 부대 번호를 분명히 밝혔다.

CCTV는 이번에 군부대 번호를 공개함으로써 앞으로 부대 안내나 언론 보도 때 부대 번호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변화는 시진핑의 총서기 및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이 취임 이후 추진하고 있는 군대 체질개선 움직임의 하나로 보인다.

시진핑은 취임 후 중국 군대의 호화연회를 금지하고 금주, 차량 등의 특권을 폐지하는 등 일련의 조치를 내놓았다.

중국에서 군은 국방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분야에서 막대한 권한을 누리는 특권집단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군 내부의 부패문제 역시 심각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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