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초자를 비롯한 중소형 전기전자주가 22일 신규사업 진출과 실적호전 기대감 등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이날 전기초자는 UBS증권과 ING증권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해 매수세가 집중되면 거래가 폭발, 가격제한폭(9,300원)까지 오른 7만1,300원으로 마감했다. 또 한솔LCD가 1,300원(8.52%) 오른 1만6,550원, 금호전기도 1,600원(5.08%) 상승한 3만3,100원으로 마감했다.
전기초자의 급등은 UBS증권이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용 유리기판 사업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의견을 `중립2`에서 `매수2`로 상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규사업 진출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데다 기존 사업인 브라운관 유리벌브 시장의 축소로 영업실적이 좋지않아 매수에는 신중을 기해야 된다는 지적도 만만치않다.
김정욱 대투증권 연구원은 “회사측에 문의한 결과 아직 어떤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며 “확인이 되기 전까지 추격매수는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또 메릴린치증권은 “전기초자가 신규사업 진출 기회를 놓쳤으며 주가가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너무 많이 상승했다”며 투자의견을 `매도`로 하향조정했다.
한솔LCD는 TFT-LCD의 부품인 백라이트유닛을 조립판매하는 회사로 삼성전자를 통한 매출 비중이 지난해의 15%에서 최근 20%로 올라가면서 실적호전이 기대됐다. 또 백라이트유닛에 들어가는 램프를 제조하는 금호전기는 삼성전자의 TFT-LCD 패널 생산이 활기를 띠면서 램프 수요가 월평균 110만개에서 220만개로 급증하는 등 2분기 실적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한기석기자 hank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