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는 소비시장이 대중고객중심에서일인 다색(一人多色)의 개인고객위주로 재편되면서 대량 맞춤(Mass Customization)시대가 도래했다며 기업들은 이 같은 추세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대량맞춤이란 대량생산(Mass)과 맞춤화(Customization)가 결합된 용어로 대량생산을 통해 맞춤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저렴한 비용으로 생산하는 새로운 개념의 생산ㆍ마케팅 방식을 가리킨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7일 `대량맞춤의 대두와 기업의 대응`이라는 보고서에서 급변하는 소비자 기호에 대응하기 위해선 대량생산의 저비용으로 제품다양화의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관건이라며 기업은 이를 이해하고 적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단순한 대량생산 방식이 90년대부터 기업의 재고비용을 급속히 증대 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첨단 상품이라도 단기에 철수해야 하는 경우가 빈발하고 있기 때문에 하나의 대형 히트상품보다 다양한 맞춤화 상품으로 세분화된 수요를 충족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대량맞춤은 사업영역과 규모에 상관없이 모든 기업이 활용해야 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패러다임이며 앞으로 유연성과 빠른 대응력을 갖고 소비자 변화를 앞서가는 기업만이 생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권성용 연구원은 “고객의 니즈를 외면한 채 맞춤 가능한 품목 수만 늘릴 경우 과거 도요타, 닛산 등의 예처럼 판매는 안 늘고 원가만 높아져 실패하기 쉽다”며 “시장조사 기능을 강화해 고객이 어떤 부문에 `맞춤`욕구를 가지고 있는 지 정확한 대량맞춤 관련 정보를 파악하는 것이 필수”라고 말했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