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정시모집 하향 안정지원 뚜렷

고려대 4.11대1, 연세대 4.25대1 마감


2010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하향 안정지원 경향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상위권 학생들은 비교적 소신지원한 반면 상위권과 중상위권 학생들은 경쟁률이 낮은 학과에 지원하기 위해 막판까지 치열한 눈치작전을 벌였다. 23일 각 대학이 정시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고려대(서울) 일반전형 경쟁률이 4.11대1로 지난해 3.99대1보다 소폭 상승했다. 연세대(서울)도 4.25대1로 지난해 4.17대1에 비해 약간 올랐다. 이화여대(3.50→3.53), 서강대(5.06→5.10), 성균관대(5.56→5.60)도 전년도에 비해 경쟁률이 상승했는데 이는 올해 수능 응시자가 7만명가량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적으로 하향 안정지원하는 추세 속에서도 최상위권 학생들이 소신지원한 경영대학 경쟁률은 치솟았다. 고려대 경영대학은 4.93대1의 경쟁률을 나타내 지난해 2.53대1보다 크게 높아졌고 연세대 경영학과도 4.19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성균관대 글로벌경영학과는 12.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한양대(서울) 5.11대1, 경희대(서울) 6.20대1, 한국외대(서울) 4.79대1, 동국대(서울) 5.97대1, 서울시립대 4.57대1, 세종대 6.49대1, 성신여대 5.42대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중앙대ㆍ건국대ㆍ국민대ㆍ동덕여대ㆍ숙명여대 등은 24일 오후5시까지 정시모집 접수를 한 뒤 최종 경쟁률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이사는 “수험생이 늘어난데다 수능이 쉬워 상위권이 두터워지면서 최상위권은 인기학과에 소신지원한 반면 상위권 학생들은 하향 안정지원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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