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내년 3월 연해주 현지에 2000ha규모의 농장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연해주 현지농장은 우리 민간인이 진출해 있지만 지자체로서는 경남도가 처음이다.
경남도는 28일 최근 통일을 대비한 해외식량기지 확보차원의 연해주 농장개발을 본격 추진하는 ‘연해주 경남농장 개발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용역 중간보고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도는 오는 6월 용역 최종보고회를 갖고 7월 기본계획수립과 의회동의를 거쳐 내년 3월에 러시아 현지 경남농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도는 이를 위해 오는 5월부터 12월까지 고려인들의 정착촌인 러시아 연해주 미하일로프카군 순얏센 고향마을 ‘순얏센 농장’1ha를 임대해 ‘경남 시험포장’을 운영하기로 했다.
경남도농업기술원이 운영하는 연해주 현지 시험포장은 보리, 콩, 옥수수의 국내품종 각 2종과 러시아 보급종 각 2종 등 총 4개 작목에 13품종을 파종한다.
도는 연해주 경남농장 설립을 위한 현지농지 확보방안으로 ▦공동경영 방식(한 러 합작법인 설립) ▦단독경영 방식1(현지 진출업체 농장 토지임차) ▦단독경영 방식2(주정부 혹은 군으로부터 토지 임차) ▦간접경영방식(러시아 현지법인의 주식소유) 등 4가지 방안을 놓고 검토중이다.
안상근 경남도 정무부지사는 “이날 용역보고회는 기본계획과 타당성 조사를 하는 단계인 만큼 러시아 현지 전문가들의 의견 수렴과정이 중요하다”며 “통일과 국제 곡물가격 상승 에 우리의 식량 주권을 지키기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