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음하는 20~30대 애주가들은 겨울철 난방기구로 인한 화상에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강성심병원 성형외과의 장영철 교수팀은 지난 2000년부터 올 1월까지 온돌 및 전기장판에 의한 화상으로 병원에 입원한 109건을 분석한 결과 젊은층의 경우 음주가 주요 원인이었다고 20일 밝혔다.
의료진에 따르면 20~30대에서 발생한 화상 45건 중 77%인 35건이 술에 취한 채 잠들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다음으로 사고 건수가 많았던 60세 이상의 고령층에서는 33건 중 18건이 뇌혈관 질환으로 인한 의식 소실이나 장기간 침상생활이 필요한 전신질환 등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전체 발생건수 중 온돌방 화상은 69건, 전기장판 화상은 40건이었으며 전체 원인으로도 '술 취해 잠든 후 화상'이 41건으로 가장 많았다. 부위별로는 '하지 및 발'이 67건으로 가장 많았는데 당뇨 등의 질환으로 인한 감각 마비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장 교수는 "온돌이나 전기장판에 의한 화상은 다른 접촉화상과 달리 노출시간이 길기 때문에 화상의 정도가 심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음주와 수면제 복용 후 화상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 만큼 과음을 피하고 자동온도조절장치 등의 안전장치를 사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