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61% "퇴직금 부동산 투자"

사회 전반에 `부동산 불패`신화가 널리 퍼지면서 대다수 직장인들도 자신들의 퇴직금을 부동산에 투자할 생각인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007(www.b007.co.kr)은 직장인 83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퇴직금을 어디에 사용할 계획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61.3%가 `부동산`이라고 답했다고 21일 발표했다. 2위는 23.5%가 선택한 `창업 및 자기사업`이 차지했으며 `은행이나 투신권 등의 금융상품`이 11.4%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퇴직금을 `주식`에 투자하겠다는 응답자는 3.8%에 지나지 않아 종합주가지수가 800선에 육박하는데도 개인들의 주식시장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일 부동산 투자를 한다면 어느 상품에 관심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아파트를 선택한 응답자가 33.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임대 가능한 다가구주택(25.1%), 펜션(21.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또 재건축ㆍ재개발 지분(8%), 상가(6.9%), 토지(5.2%) 등을 선택한 응답자들도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에 대한 투자선호도가 여전히 높지만 임대사업이나 펜션ㆍ상가ㆍ토지 등 다양한 부동산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여전했다. 부동산007의 이주화 실장은 “최근 수년간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부동산 일변도의 투자성향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부동산 거품이 꺼지면서 큰 어려움을 겪은 일본의 예에서 알 수 있듯 부동산 불패 신화를 맹신하는 것은 위험한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혜진기자 has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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