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MBC간 인터넷(IP)TV 지상파 재전송 협상이 ‘합리적 수준’까지 의견 접근을 이루며 급물살을 타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MBC와의 지상파 재전송 협상을 벌이면서 상당한 수준의 의견 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얼마전까지는 협상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의견 차이를 보였지만 이제는 타협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 양 사는 지상파 재전송 대가로 50억원 안팎을 KT가 지급하고 매년 가입자수에 따라 별도의 수수료를 지불하는 내용 등을 놓고 협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T의 한 고위 관계자는 “과거에는 (MBC와의)입장차가 워낙 컸지만 이제는 합리적인 수준까지 접근해 왔다”며 “아직 파이널(협상종료)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협의를 좀 더 해나가야 하지만 부정적이지는 않다”고 말해 상당한 진전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그는 특히 “IPTV 상용화는 국가적 과제이기 때문에 미뤄질 수 없다”며 “이달 안에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러한 분위기는 KT와 MBC와의 협상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다른 IPTV업체들에게서도 읽을 수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상당히 비관적이었지만 이제는 입장차이를 상당히 줄이면서 정리 수순에 들어간 것 같다”며 “늦어도 이달 말까지는 지상파와의 협상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