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내년 글로벌 판매 4위로"


내년 현대ㆍ기아자동차의 글로벌 판매가 630만대를 기록하며 세계 4위에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내년 현대ㆍ기아차의 글로벌 판매 대수는 올해보다 12.9% 증가한 637만대로 르노닛산을 제치고 글로벌 판매량 4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내년에 각각 11.7%ㆍ15% 증가한 400만대, 237만대가 팔릴 것이라는 예상이다. 현대ㆍ기아차의 이 같은 성장세는 해외 공장이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업계에선 내년 현대차 해외 공장 판매대수가 210만대 가량으로 15.7%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차종 투입 및 공장 생산량(CAPA) 확대, 러시아 공장 가동으로 증가세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가운데 미국 시장의 경우 아반떼, 신형 에쿠스, 쏘나타 하이브리드, RB 등이 순차적으로 투입돼 현대차의 미국 판매 대수는 올해보다 10% 가량 늘어난 60만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의 해외 공장 판매대수는 중국, 미국 공장 등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여 올해 보다 27.1% 증가한 87만대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중국시장이 올해 소형차 지원 혜택이 종료됨에도 불구하고 기아차 중국법인의 판매량은 올해 33만대에서 내년 43만대로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된다. 내수 시장에서는 현대차가 5.3% 늘어난 70만대, 기아차가 4.2% 늘어난 50만대가 팔릴 것으로 예상되며 수출은 각각 120만대, 98만대로 분석되고 있다. 최대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특히 미국 시장의 경우 내년 10% 안팎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현대차와 기아차 판매대수가 100만대에 육박하면서 합산 점유율이 사상 최고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ㆍ기아차는 내년 전 세계 자동차 수요를 7,150만대로 올해 대비 6.5%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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