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시설공단은 자체 연구 보고서를 통해 철도 역간거리가 고속, 일반, 광역철도 노선별로 현재보다 각각 11.1km, 0.6km, 0.1km는 증대돼야 한다고 7일 밝혔다.
철도공단은 역간거리에 영향을 미치는 열차 최고 운행속도, 표정속도, 수요 및 사업비 기준으로 적정 역간거리를 산정한 결과, 고속철도는 57.1km, 일반철도는 7.3km, 광역철도는 2.2km 이상이 적정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평균 역간거리는 고속철도 46km, 일반철도 6.7km, 광역철도 2.1km로 이는 프랑스 등 선진국에 비해 59~84% 정도로 짧은 수준이다.
경부고속철도의 경우 천안ㆍ아산역~오송역이 28.7km, 신경주역~울산역이 29.6km 떨어져 있는 등 1990년 기본계획 수립 이후 오송, 김천ㆍ구미, 신경주, 울산역 등 다수의 역신설로 인해 운행속도가 저하돼 표정속도가 선진국의 78% 수준이며, 경부선을 제외한 일반철도의 경우에도 표정속도가 시간당 45~60km 수준으로 운행됨에 따라 타 교통수단 대비 속도경쟁력이 저하된 실정이다.
또한 추가역 신설에 따른 역간거리 단축으로 인해 건설비 및 운영비의 대폭 증가도 불가피한 상황이며 경부고속철도의 경우 오송역 등 4개역 신설로 인한 추가 건설비가 약 5,000억원에 달하고 있다.
운행시간도 당초 서울~부산 간 1시간 56분에서 2시간 18분으로 22분 지연됐으며 역 추가 신설에 따른 선로분기기, 전환기, 신호기 등 시설물이 추가로 설치됨에 따라 유지보수비 증가 등 과잉 시설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