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구제역 발생 건수가 17일 297건으로 늘어난 가운데 정부가 최고 100만 마리에 이르는 가축 도축계획을 강행하겠다고 밝혀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영국 농무부는 잉글랜드 중서부 슈롭셔에서 첫 구제역이 확인되는 등 이날 24건이 새로 확인돼 구제역 발생이 297건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구제역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구제역 감염지역에서 3㎞ 안에 있는 가축을 도살할 계획이지만 건강한 가축 도축에 대한 농민 반발이 수그러들지 않아 난관에 직면하고 있다.
잉글랜드 북서쪽 컴브리아주와 스코틀랜드 남서부 농민들의 경우 정부가 대규모 도축을 강행하면 '농민 봉기'를 일으키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영국 경제ㆍ사업연구센터(CEBR)는 17일 연구보고서에서 구제역으로 인한 영국 경제 손실이 국내총생산(GDP)의 1.1%에 해당하는 90만 파운드(129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런던=연합